저는 개인적으로 몇 년전 쓸개에 3cm 넘는 큰 돌덩이가 생겨 담낭 절제수술을 받았는데요. 그 후 쓸개빠진 여자(?)로 살면서 건강염려증이 생겼습니다.
식사는 최대한 채소와 과일 비중을 높이고,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그리고 최대한 건강한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는 덜 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전에도 그러긴 했지만 그 때부터는 상추와 겨자채, 쑥갓 등 쌈채소를 집에서 직접 키워서 먹고 있어요.
올 여름에는 유난히 무더워서 쉽지 않았지만 더위가 수그러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상추가 점점 예뻐지더라구요.
★성장과정
9월 20일경 요만했던 아이가
10월준순경엔 이렇게 자라 수확이 가능하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은 이만큼 빼곡하게 자라서 매일 아침마다 올라가서 조금씩 뜯어다가
★건강한 쓰임새
아침엔 요렇게 수제두유와 채소과일로 간단히 식사하는데 기여하고,
점심 땐 잔반에 상추 대충 툭툭 뜯어 넣고 내맘대로 비빔밥, 그리고 때론 제육볶음이나 삼겹살 싸서 아주 맛나게 먹고 있어요.
★ 윤회(輪廻)
그리고
요건 또 뭐나면,
작년에 큰방 창문에 걸이대를 설치하고 패트병에 상추 길러먹고선 올해는 기냥 내버려두었더니 우수수 떨어져 있던 씨앗들이 뜨거운 여름철 비를 맞고난 뒤 존재감 뿜뿜하더라구요. 귀엽죠?
작년 봄 패트병에 키웠던 모습이에요.
이제 다음주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한다니 얘네들을 어쩌나 고민하다가
세탁소 옷걸이와 김장비닐 특대용으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씌웠답니다. 많이 엉성하죠? ㅎㅎ
아래쪽으로 바람이 들어가기도 하니 통풍구는 따로 필요없고,
오히려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나의 이쁜이들, 나의 건강한 먹거리들 잘자라줄거지?
★상추 재배 tip
화원에서 파는 분갈이흙에 압축건조된 계분이나 유기질 비료를 한켜씩 넣고 어느 정도 자란 모종을 심어주면 물 줄 때마다 조금씩 흙에 흡수되어 잘 자란 답니다. 그리고 시일이 많이 지나 영양분이 떨어졌다 싶으면 2,3회 물주기와 유기질비료 녹인물을 번갈아 하시면 아주아주 잘 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