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렵 동네 꽃집엔 여러 가지 색색의 봄꽃들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머물게 하지요. 저도 집에 더 이상 둘 공간도 없지만 이 무렵엔 그 마력에 나도 몰래 빠져 들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결국엔 또 들이게 되고 맙니다. 올해는 로벨리아 2종을 들였습니다. 아주 작은 모종이라 더 자라는 대로 보여드릴게요.
오늘은 이맘때쯤이면 어느 꽃집이나 다 나오는 캄파눌라 키우기 얘기로 짧은 봄을 만끽해 보세요.
꽃말
캄파눌라의 꽃말은
따뜻한 사랑,
상냥한 사랑,
변하지 않는 사랑
만족
감사
등이라고 해요. 예쁜 꽃말이 너무 잘 어울리죠?
흙 선택
보라 홑겹 캄파눌라는 3월내내 실내에서 보다가 햇빛과 통풍이 부족해 거의 지기 시작해서 지는 꽃 하나 둘 따주다가 더위와 과습에 약한 아이라 배수가 잘되게 분갈이용 흙과 마사토의 비중을 7:3의 비율로 섞어주고 분갈이했습니다. 그리고, 꽃집에서 들여오시면 지피에 쌓여 있을 수 있으니 분갈이 시 잘 털어주고 분갈이하세요. 무르기 쉬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함이에요.
월동 및 생육 적정 온도
월동 온도는 남부지방에선 노지월동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2 ~0 ºc까지이고, 생육 적정온도는 15~25 ºc입니다. 이 구간 보다 더 추우면 성장이 더디고, 더 높아지면 조금씩 지쳐하는 것 같아요.
한겨울에 너무 따뜻한 실내에서 키우다 보면 꽃눈 형성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한여름엔 시원한 반그늘로 옮겨주시면 좋아요. 저는 동남향이라 그냥 직사광선에도 5월까진 괜찮더라구요. 햇빛이 너무 강하면 바람결 따라 자연스럽게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큰 나무 아래 두시는 것도 좋겠지요. 빛이 너무 강하면 잎과 꽃이 시들시들 축 처지기 십상입니다.
원산지
북부 온대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이 지역의 기후를 참고해 보시면 키우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해요.
번식
캄파눌라의 번식은 주로 종자번식과 포기나누기의 형태로 합니다. 삽목도 시도해 보았지만 잘되진 않고, 된다고 해도 정식했을 때 잘 죽더라구요. 저는 씨를 뿌려서 키워보진 못했고,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게 좋았습니다.
물 주기와 영양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시되 물받침에 물이 고여있는 건 좋지 않습니다. 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과습은 싫어하는 아이라 주의하셔야 해요. 특히 여름에는 물받침을 빼고 오픈된 철제 선반 같은데 올려놓으시면 좋아요.
그리고 비료는 꽃대 자르신 후 분갈이를 하셨으면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할 때쯤 알비료를 좀 얹어주시고, 꽃이 다 지고 나면 물도 줄이고, 비료도 주지 않는 게 좋아요. 더워지면 특히 더 조심하셔야 하지요.
이렇게 관리만 잘하시면 한여름 제외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보실 수가 있어요.
참고로 저희 집은 실내 베란다가 없어서 겨울 제외하고 외부 선반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